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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는 자연의 순리
드디어 폭염이 물러간 것 같습니다. 오늘 비가 오고 난 후 내일부터는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비 오는 흐린 날씨에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함을 넘어 한기가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지난주만 해도 밤까지 열대야를 겪게 했던 무더위였지만 지구가 공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은 안 보면 멀어지게 마련이듯 습관처럼 하다가도 손을 놓으면 다시 시작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뭔가를 습관처럼 반복한다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것은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가 명백해야만 지속할 수 있고 재미가 없어도 지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누구나 말려도 습관처럼 반복하는 것들은 재미와 쾌락은 있지만 생산적인 일은 거의 없지요.
글쓰기가 재미있는 일이라면 아마도 작가 지망생이 줄을 잇겠지만 저명한 작가들 중에 글쓰기가 즐겁고 쉬운 일이라고 말한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글쓰기가 되었든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일이든 세상으로부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받는 일들을 습관처럼 꾸준히 하는 사람이 세상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소재를 찾는 것도 힘들게 느껴지고 블로그에 대한 열정도 조금은 식은 것 같습니다. 같은 테마의 글을 지속하기 위한 글감도 다소 고갈되었고, 비슷한 주제와 내용의 글을 너무 자주 반복하는 것도 별로 내키지 않는 데다, 상업적인 홍보성 글을 쓰는 것도 싫어서 초심을 고수하고 있지만 내 스스로 만족스러운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 블로그에 오랜 기간 동안 영향력 있는 글을 쓰는 소수의 뛰어난 블로거들은 사람들로부터 평가받고 존중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이웃들 중에도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과 필체로 거의 매일처럼 새로운 글을 올리는 분들이 있는데 새로운 글이 올라올 때마다 읽으면서 정말 습관처럼 몸에 익히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려운 일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습관을 꾸준히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
돈 버는 활동과 관련된 그 어떤 일들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부를 쌓기 위한 노력을 하루하루 습관처럼 하는가 아닌가에 따라 한참의 시간이 흐르면 그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생산적인 뭔가를 습관처럼 꾸준히 오랜 시간 지속하는 힘의 결과를 익히 잘 알고 있고 주변의 사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지만, 어떤 일을 습관처럼 꾸준히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는 성과를 얻기까지 그 일을 지속해야 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예상이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손에 쥐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무료한 시간을 미래의 희망만을 기대하며 인내심으로 견뎌낸다는 것이 결코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요. 주변의 비웃음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들 마저도 나의 노력을 신뢰하지 않을 때의 고독함과 좌절감을 이겨내기 위해선 확고한 용기와 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관심 있던 국내 부동산 사장의 흐름에 특별히 새롭게 언급할 만한 이슈가 없기도 했고, 말보다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수도권 시장에서는 그래서 아직 조금의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투자자들의 손발이 묶인 현재 상황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러나 끝날 것 같지 않던 폭염의 기세도 계절의 흐름 앞에서 어쩔 수 없듯이 시장의 큰 걸림돌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가 드디어 인하를 시작한 걸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을 가로막는 문제들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는 세상의 이치를 믿고 싶네요. 그 믿음을 바탕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습관처럼 꾸준히 해나가면 노력을 배신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비록 성과를 얻는 시기가 예상보다 다소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인 변수로 인한 당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 영역까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그래서 너무 지나친 과욕은 자제하는 자세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일종의 처세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습관은 복리의 법칙
벌써 10월이 시작되어 올해도 어느덧 3개월이 남았을 만큼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 살을 더 먹으며 맞이하는 내년은 또 어떻게 한 해가 훌쩍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분명 연말쯤엔 또 벌써 1년이 다 지나갔다는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그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내가 계획하는 몇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습관처럼 하고 있는 몇 가지 일과들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1~2 년의 시간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지속된 몇 년간 노력의 성과는 분명 나타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